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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한국식품점에서 사간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6시반에 호텔을 나섭니다.
자이언캐년 비지터센터에서 첫 셔틀이 7시에 출발을 합니다.
자이언캐년 내에서는 무료셔틀을 타고 다녀야 합니다.
트레일을 하기 위해선 일찍 시작해야 한낮의 더위를 피할수 있어요.

비지터센터에 도착하니 7시 입니다.
첫셔틀을 눈앞에서 놓치고, 벌써 길게 늘어서 있는 줄에 가서섭니다.

사람들이 일찍부터 많이 나와 있어요.

8시 이전에는 15분마다 셔틀이 있어요.
8시 이후에는 6분에 한대씩...
결국 7시30분 셔틀을 탑니다.

"엔젤스랜딩" 하이킹을 하기 위해 Grotto
에서 내립니다.
절반은 여기서 내리고, 나머지 절반은 종점에 내려 "내로우" 트레일로 갑니다.

무지 높고, 위험한 "엔젤스랜딩".
2004년부터 사람이 7명인가 떨어져 죽었다네요.
이곳 정상은 사람이 올라 갈수 없고, 천사만 내려올 수있다해서 이름이 붙여 졌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올라 가게끔 쇠파이프를 박고, 체인을 걸어 놨어요. 줄을 잡고 올라가야죠.
여전히 어려운 코스고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합니다.
호기롭게 올라가 봅니다.

경치가 환상입니다.
초입은 그리 험하지 않고, 경치를 즐기면서 하이킹을 합니다.

엔젤스랜딩 2.5마일. 멀지 않죠.
곧 곡소리 납니다.

경치를 즐기며 걷습니다.

선인장도 있고요

슬슬 가파라 집니다

가파라지는 만큼 경치도 좋아집니다

지그재그 길 보이죠?
숨이 턱밑에 찹니다.
죽을 맛이죠.
슬슬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많이 올라오니 보이는 풍경

다람쥐가 먹고 있는 과자를 노리고, 가지도 않아요.
음식을 주면 벌금 물어요.
잠깐 상식 ; 우리가 다람쥐 하면 스쿼럴이라 배웠죠. 위의 사진에 있는 애는 칩멍크 입니다. 스쿼럴은 더 크고 줄무늬가 없어요.

무지 위험하다는 경고. 좁고 절벽길.

여기서부터는 6명이 죽었다네여.

경치 좋네요.
저는 이즈음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바위길을 줄을 잡고 올라갑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곳에서 포기 합니다.
저는 가야죠. 군대도 다녀 왔는데..

여기선 다른 사람을 추월할 수 없어요.
추월하고 싶지도 않고요.

마지막 고비.

거의 정상의 경치.

좁은 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야 합니다.
발 헛디디면 그냥 가는 거죠.

마지막 관문.
저는 아들이 밀어주고 땡겨 줘서 좀비처럼 갑니다

저 밑에서 부터 올라 왔어요.

정상에서 만끽하는 경치.
정상에 서니 성취감이 말도 안되게 좋네요. 내가 해냈다.

저 만큼을 내가 올라 왔다!!!

미친놈이 절벽 끝에 누워 있네요.
미끄러지면 죽은 사람 하나 더 느는거죠.

내려가면서 올라 오는 사람들을 보니 한심하면서 통쾌하네요.
"고생 좀 해봐라"

이런 길을 올라 왔으니...

랏지에사 커피를 사서, 호텔방에서 준비한 참치 샌드위치를 아주 늦은 점심으로 먹어요.
뭔들 맛이 없겠어요?

점심후 이번에는 아주 쉬운 트레일 하나.

우기에는 물이 많은 폭포.

지금은 건기라 물이 적어요

오늘 정말 힘든, 그러나 미국에서 10대 트레일 코스. 죽기 전에 꼭 와봐야 한다는 코스를 완주하였네요.
정말 좋아요.
꼭오세요. 안오면 후회 합니다.
참고로 하이킹을 하실 거면 아침 일찍 시작 하세요. 낮에는 많이 더워요.
이런류의 캐년 여행은 일찍 시작하고, 저녁에는 별로 할일이 없으니(일몰하이킹을 제외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좋아요.
하루를 길고, 효율적으로 쓸수 있습니다.

이제 호텔 가서 쉬어야죠.
낼봐요.
내일은 힘들지는 않으나 너무 아름다운, 이또한 아름다운 트레일로 손 꼽힌다는 "내로우" 로 하이킹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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